시대예보 송길영_3편

2024. 2. 4. 14:35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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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책읽는 거 너무 좋아용 근처에 책상이 이렇게 넓은 공간이 충분한 카페가 있어서 좋아요:)


제4장 효도의 종말,나이듦의 미래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로 깔끔하게
주고받는 것이다. 또는 주고받는 게 없는
관계이거나....
받는 걸 당연히 여기거나 '나는 적어도
이만큼은 받아야 하는데'라는
자세는 위험하다. 어린 아이도 용돈을
받으면 고마워할 줄 안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움직이는
일종의 '염치'라는 것이다.
(효도와 나이듦에 대한 화두가 핵개인
개념을 설명하는 책의 
챕터 끝자락에 와있다는 것이 또한
의외성으로 느껴졌다. 핵개인으로서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끈끈하게 묶여있는 가족간의
관계도 분명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고려의 대상이지
더이살 족쇄가 아님을 유쾌하게 설명하고

계신게 재밌었다.)


우리는 현재 '돌봄 과도기'의
핵개인들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각자 독립체로 스스로 관리하여 
폐를 끼치지 않는게 나을지
적당한 민폐로 서로의
정이 관계 자본으로 쌓이는
사회가 건강한 것인지...
그건 개개인이 결정하면 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도 그 누구도
삶의 도구화되어서는 안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조차 없이 자립과 돌봄이
어려운 사람들도 아주 많다.
그들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대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립의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사회가 지원과 협력의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효도의 종말이 인륜의
저버림이 아니라 준비된
사회의 안전판이 실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즉 사회가 변화하여 개인의 자립이
어렵고 돌봄을 받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상황의 사람들도 이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미 정부나
지자체가 그들을 위한 제도나
정책을 발휘하고 있다는 믿음이
공고히 드러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도
제도도 개인도 노력했으면 한다.
그것이 법안 발의든 세금이나 
기부, 인식의 전환, 의견제시 등이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점을 끊임 없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나이듦은 천차만별'
(이건 쭉 생각해오고 있던 부분이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나이라는 건 현재로 갈수록 점점더
개인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자기 관리
취향의 차이 학습과 노력의 여하로 10,20년의
격차는 우습게 좁힐 수 있기 때문에)
중년의 기준은 10,20,30대에게 물어볼때마다
각각 달라지고 더 나이들어지고 있다.

우리 인식 속 노인의 출발점도 더 뒤로 가게 될 것이다.
물리적 노화가 아닐지라도 나이듦은 여러 가지로
고민스럽다고 한다. 1)건강 2)경제력과 소비력
3)사회적 관계 4)삶에 대한 태도가 고민의 시작이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나이듦에
대한 단어,용어의 설명이었다. 노인이라고
아무생각 없이 말하거나 자신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높임이라고 생각하고 어르신이라고
말하더라도 묘하게 기분이 안좋다는)
이때 바로 '시니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은
흥미롭다. '시니어모델''시니어 인턴십'과 같이
활동적이고 경제적 참여도가
높은 활동들과 연결되면서
이미지가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더 나아가 노인,어르신,시니어 각각
모두에게 그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존중이
결여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근현대사의 굴곡을 먼저 겪은 분들의 서사에
귀 닫은채 무심코 대상화 하면서 교류과
공존을 회피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60대에 절정 이루는 효능감
 
한국 사람들은 언제나 '시간,돈,나이'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제가 서른인데 연봉이 3,500이면 정상인가요?"
 
나이가 들었는데 그만큼의 자산을 쌓지 못했으면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인지 걱정하고
그것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두가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삶의 다양성을 바라보는 겹눈을
가져야 한다.

 늘어난 생애주기에서 겪는 당황스러움은
롤모델이 부재한다는 데에서 온다.
갑작스럽게
장수의 시대가 열렸기에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
 나이 따라 서열을 매겨 더 낫다거나
더 못하다고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지혜는 나이에 정비례하지 않는다.
 나이 든다고 무조건 두뇌 사용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나이를 기반으로 선을 긋고 구분 짓기보다
오래가고 함께 가는
공존을 위해 타자화를 멈춰야 한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고 '나'이다

 (이 챕터가 가장 좋았고 분명 작가님도 강조하고
싶으셨던지 굵은 글씨로 한페이지에
아주 크게 강조해서 반복하고 계신다 ㅎㅎ)

 문제는 나이가 아니다.지금의 나는 늙었기 때문에
무언가 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젊을 때부터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다.
누군가를 돌보고 돌봄을
받는 행위는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인간의 도리로
정착됐지만 사회적 설계로 그 무게를
좀더 가볍게 할 수 있다. 돌봄의 끝은 자립이고
자립의 끝은 '내가 나의 삶을 잘 사는 것이다'

각자 잘 사는 사람들이 예의를 지키며 교류할 때
의무는 경감되고 우리의 삶은 더 다채로워진다.

(진정 내가 바라는 삶이다. 아이나 부모님을
돌보고 부양하는 것만을 삶의 중후반에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전체 인간의 삶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제5장 핵개인의 출현
-세계관을 주고받는 우아한 핵개인들
 핵개인들은 타자를 맞이할 때에 그 태도에서 더욱 빛이 난다고 한다.
그들은 낯선 이를 경계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도
자신이 타자가 될 수 있음을 겁내지 않는다. 
새로운 타자를 만났을 때에도 주저함이 없다.
다양성이 생태계의 희망이다.
 
-선배보다 선구자가 되어야
 미래학자 다니엘핑크는 <파는 것이 인간이다>
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세일즈를 해야
된다라고 선언했다. 파는 것은 바로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인 '서사'이다.
각자의 서사는 권위의 증거이자 원료이다.
 성장과 좌절이 진실하게 누적된 나의 기록은
유일무이한 나만의 서사이다.
나무의 나이테가
그러하듯 서사는 결코 급조될수 없고 오직
시간과 진정성으로 만들어진다.


오늘의 독서는 버블티와 마들렌과 함께.냠냠



(문화를 향유하는 단위가 아주
작은 팬덤으로 바뀌고 이걸 경제수단으로
갖게 되는 사람들이 느는 것. 이 개념을
내 주변의 누군가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
이라는 단어로 정리
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개념이 너무
특이하고 특별하게 여겨졌다 ㅎㅎ
인플루언서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지금은 소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패션,정보 등등)이들이라고 여겨져서
그들을 가지고 광고도 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인데 이제 인플루언서 마저
소수의 사람들이 그리고 서로서로 찾아보고
품앗이 하듯이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개념이 너무 신기했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가 된다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막 아무거나 한다고
그 행위가 인정되고 유지되고 경제활동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

작은 규모의 팬덤이라도 계속 유지하려면
스스로의 성장세를 표현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학교 졸업장,기업의 사원증은
그저 구시대적 유물일 뿐 깃허브의
스코어나 블로그의 독자, 인스타그램의 기록처럼
측정된 권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수나 게시물의 좋아요가
측정된 권위라고 설명해주시는
작가님의 발상에 오늘도 또 이마가 탁!!!)


밖으로의 인정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행하는 것이 결국 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이
최고라는 상댓값이 아니라
가장 앞에 선 자가 맛보는 최선이라는
절대값에 따르는 것이다.
 희귀함이 쌓이면 고유성을 갖고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다시 요구된다.
결국 고유성과 진정성의 단서가 내가 오랫동안
쌓아둔 내러티브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전제가 된다.


 앞으로는 다 돌려받지 못하거나 원하는 만큼
다 돌려받지 못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미정산 세대'가 나올것이다.

('핵개인'이라는 개념
뿐 아니라 이 미정산 세대라는 단어도
작가님이 만드신 것이다. 정산이 되지 않았다.
왠지 받아야 할 것을 억울하게 받지 못했다는
기분이 드는 이 미정산..이라는 개념을
혹시 나거나 내 주변 아니면 심지어
나의 자녀까지 이 억울한 세대가
아닐까 싶어 거부감이 들다가도 이게
억울하고 없어야 할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악습의 고리를
끊듯 사회의 변화에서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듯한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의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

 조직과 사회에 헌신했다고 믿었지만
그만큼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한
미정산 세대는 본인 몫을 미래 세대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준비하는 
새로운 핵개인의 모습과도 같다.

사회가 변모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인습과
관행에 호소하기보다 내대에서 끊었어를
언행일치로 이루고 큰 뜻을 행하는 모습니다.
 미정산 세대는 본인들이 처했던 악습의
마지막 고리의 종점에 섰기에 
그들의 담대한 결단에 응원뿐 아니라 핵개인으로
살아갈 그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바로 나와 내가 가까울 사람들이 겪을 일이기
때문에 권고를 넘어 필연,필수적으로 제도와
시스템의 성립을 간곡하게 부탁하고 싶어진다.)


-권위자와의 직거래
 권위자와의 직거래가 가능해진 것이  달라진 세계의 특징이다.
지금은 대학교수들이 유튜브와 MOOG에 자신의 
강좌를 올리고 직접 소통하는 일이 빠르게
늘고 있다.(나도 현재 유튜브에서
많은 교수님들의 강의나
대담 각 분야 전문가들끼리의 대화를 들으며
집 안에서도 모든 지식들을 다 배워가고
알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대단하고 신기하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단계가 없어지고 모두 직거래하는
상황이 공정 경쟁인 듯 보이지만 한편 무서운
면도 있다. 지역에서 유세를 부리던
골목대장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집단,특정 분야,특정 시대에만 귀속된
경험과 지식은 빠르게 쇠퇴한다. 모든 것이
공개되고 최신의 콘텐츠를 접하는 와중에
핵개인들은 그것을 선별적으로 수용하는
확장된 리터리시(문해력)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자신이 갈 길을 닦아 온 대가들은
더욱 빛이 난다. 이들은 과거의 거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현행화를 통해 장기 레이스를
이어 온 편생 현역의 대가들이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는 
'친절하라'이다. 이 태도는 가장 현명하고 이로운
자세가 되는 것이다
. 앤디워홀이 말한
'5분의 존경'이라는 개념도 '우리는 서로 5분의
존경만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전에
'서로에게 그 5분은 진심 어린 존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핵개인들이 큰 권위의
역동이 아니라 작은 존경,작은 예의로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움직이면 더 큰 선의의 자발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


-상호허겁의 평형
인생은 짧고 자신의 삶을 형별처럼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언제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을, 꾸준히 자신의
삶을 수정해 나가려는 용기는 이 시대에
큰 미덕이 된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도 말씀하신다
'상호허겁이 인간을 평화롭게 만든다'
서로를 적당히 두려워하는
관계가 생태계에 최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일단 저 사람은 갈 곳이 없다.그만두지 않을
것이다라는 신호가 보이먄 경쟁서열집단에서는
조심성이 사라진다.
(각자 경쟁하지말고 자신의 삶을 살면된다.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친절하라 그리고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말고
두려워하라. 이책을 읽으면서
한사회의 특징정도만 알게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앞으로의 삶의 모습
사회의 변화를 넘어 그 안에서 개인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하는지로 마무리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나 역시 늘 가지고 싶었던
삶 안에서 편안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말 것!
오래오래 유념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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