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4. 09:41ㆍ끄적끄적
생쥐와 인간: 존 스테인백
십대에 농장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그가
노벨 문학상 작가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짧게는 70년 그보다 길게는 200백년 전
소설에서 지금 드라마의 원형이 많이 보인다.
물론 그 소설들도 유래를 따라가다보면
2천년 전 신약 그보다도 더 오래 된 구약
성서 그리고 그보다도 더 오래된 신화 설화에서
그 근간이 나왔을 수도 있다.
https://youtu.be/C2tfWKEiO50?si=enhdMcNMaNMOLQ4G
하지만 인간관계와 인간에 대한
연민 사랑에 대한 기본적 감정에 대해
굉장히 현대적 시점과 유사한 부분이
200년 안의 소설 속에서
잘 보인다.
지능이나 발달은 좀 느리지만
힘이 새고 순수한 친구 가족을
보살피는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
보살피는 쪽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피로함과 책임감 그러나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연민과 연민에서
비롯된 사랑 그런 것들이 느껴지는 소설.
늙은 개의 죽음에서 충분히
그 복선을 주었으면서도
차마 생각지도 못했던 그들의 마지막 순간.
이 소설을 접한지 한달도 훨씬 넘었지만
마음 속 먹먹한 감정을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https://youtu.be/Jl1kA1RvI5c?si=VfwYoPI9shY8zA80
앙드레지드의 좁은 문
지금의 관점에서는 너무 답답한
호박고구마도 아니고 밤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지는
그들의 희생과 사랑.
그 당시 사회상과
남녀관계를 고려한다면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 .
섬세하게 느껴지는
그 둘의 깊이 있는 애정과
마지막에 비로소 터지는 깊은
열정이 크게 느껴진 건 사실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병과 희생
이라는 다소 1970년대 드라마
소재같은 내용이 이 당시에도 있었다.
https://youtu.be/TqQuKhiwBjs?si=3ePv36Y9PjrolX8E
읽으려고 예전부터 사놓았던 책
첫 두장에서 청교도적인 배경이
내가 느끼기엔 지루하게 묘사된다고
느끼고 졸려서 책을 덮은 채
수년이 지났는데 이게 무슨 일
이렇게나 흥미진진한 치정과
사랑의 사건이 담긴 작품이었다니
너세니얼 호손 주홍글씨
주홍글씨라는 말이
서양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관용구로 쓰일 정도로
유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서사와 교훈을 주는 세계명작이
바로 주홍글씨라는 느낌이 들었다.
괴테 파우스트가 주려고 했던
메세지처럼. 인간은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삶의 마지막에서
하나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죄의 유무가 그 판단 기준이 아니리라.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이것을 씻기 위해 얼마나 반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가느냐
상대에 대한 용서와 수용과 더불어
자기 죄에 대한 겸허한 수용까지도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의 가슴 위에 새겨진
부도덕함의 상징 주홍글씨가
결국 그녀의 속죄의 성스러운
죄 이후의 삶으로 인해
성스러운 글씨가 되어지는 이 과정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뿐 아니라 죄를 지었으나
감추려고만 했던 자와
피해자라고 본인을 여기고
끝까지 복수심으로만 사는 사람의
결말이 얼마나 추악한지도 잘 보여지는
작품이었다.
아 그리고 이번에 작품을 찾아보면서
40년 넘게 주홍글씨라고 제목을
알고 있었는데
레터~라는 제목이 사실은
주홍글자라고 읽는 것이
원전에 더 가깝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러나 언어는 놀랍게도
자주 회자되는 단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사회적 의미에서의 정의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홍글씨도
널리 통용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이번에 알게 되었다.
배움과 앎의 연속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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