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2023년 12월7일

2023. 12. 9. 18:31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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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서른 살에 샀고
논어를 읽고 싶다~라고 생각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
였다. 윤리 중에서 철학 과목을
좋아했고 그래서 대학에서도 교육철학을
선택했는데
그 뒤에서도 더 깊게 연구하기 보다는
가벼운 철학사상들이나
철학가들은 명언을 참 좋아해~
이러면서 명문장들만 찾아보고
좋다~이러고 말았다.

버뜨 10년이 지난 후에 읽은 논어는
서른때 읽은 것과 많이 다르네~
지루하게 읽히던 내용들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면서 이해가 되고
물론 아직도 부족한건 많지만

애석하게도 머리로만 이해하고
실천하지는 못하는 더 나쁜
단계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기 보다 그때에도 떠오르는
괴테의  <파우스트> 이것 역시
문장이 너무 어려워 사놓고 다 읽기를
포기해 유튜버 너진똑 님이 정리해준
파우스트 보고 비로소 핵심을 깨달은 ㅋㅋㅋ ㅜㅜ

https://youtu.be/keIG_kBtwN0?si=nHZ42RuUIou8R2mg

4장 里仁 리인
(맥북 맥컴퓨터로 한자 쓰는 방법
오늘 처음 알았네 ㅎㅎ 옵션키 누르고 그다음 엔터키
매일매일 배울 것이 천지구만~~~)


마을 리에 어질인.
마을에서 어질게 살려면?
어진 마을이 되는 법? 뭐 그러한
내용들의 모음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다.


역지사지~~ 진짜 진부하기까지한
이 말이 전체 삶 타인과 나의 관계에서
꾸준히 관통해야 할 덕목
덕을 넘어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걸
최근 더 깨닫는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 가장 힘든 건
분노와 화를 넘어 바로 억울함일 것이다
사춘기가 온 자녀
길거리에서 느닷없이 막말을 하며
운전 똑바로해 주차 똑바로 해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소심해서 늘 조심하고 있는 나의 성격상
화가 나고 놀라기 보다 억울함이 앞선다.

나도 싫은 걸 참고 늘 양보하는데
친절하고 싸우는 걸 싫어하니까
먼저 배려하는 걸 몸에 익히며
살아왔다고 여겼기에 억울함은
크고 그 뒤엔 그 일 자체 그 말 자체가
아닌 그 사람 자체를 싫어하고 증오하게 된다.

도나 닦아라~~ 라는 그 도 ㅋㅋㅋ
너 도닦고 있냐? 하는 그 도를
중요시하신 공자님 그리고 논어를
엮으신 제자님들
그 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충과 서~
라니 서는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서
남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는 것
바로 역지사지 아니겠는가.


내 언행과 억울함의 역사가 이렇게 길듯
상대편이 나에게 어떤 반응을 하거나
화를 쏟아낼 때에도 (물론 비상식적인
사람들까지 다 받아 줄 순 없지만)
역지사지~서恕 (그런데 한자로 변환해 보니
용서할 서 글자랍쇼? 흠...여튼)

마지막에 명언 대파티~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나 행하신 규칙 등을
돌아가신지 3년 후에도
시대착오적인게 아닌가 싶다가
그 이후에 나오는 명언 파티를 보며
역시 기원전에 남긴 공자님과
제자들 말씀인데 2천년이 훌쩍 넘은
후에도 아주 중요한 근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고 신기했다.

22절 옛 사람들은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걱정했다.
24절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

이 두 구절은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실천하라! 수 많은 실용서적들이
한말도 결국은 공자말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게 아닌가~~

23,25절 절제하는 삶 덕이 있는 사람에 대한 구절.
26절 친구에게도 충고는 줄여라

이 중에서도 충고에 대해~
그 옛날부터 중요한 화두로 여겨졌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최근 정신 심리학자들의 유튜브 채널
강의를 자주 찾아보는데
"내가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맞는 말이잖아"
라는 말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고 사실이라고 해서 입밖에
모두 다 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충고 도움 조언 이라는 이름 하에
그 사람의 사기를 꺾고 결국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 사람을 마음대로 조정하거나
좌절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조언은 아닌지

아니더라도 결국 깨달아야 하고
그 과정을 겪고 깨우쳐 나아가야 하는 건
나 자신이므로 충고와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말자!!

오늘도 다짐해 본다~
그 다짐이 아직은 길게 실천하고 행동으로
바로바로 나오는 자동화의 과정이 나올때까지
오늘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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